대전지역 운송업체 요금 천차만별

중앙일보

입력

대전지역 운송요금이 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주부교실 대전광역시지부(지부장 송병희)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전지역 운송업체 60곳(택배 40.퀵서비스 10.화물 10곳)을 대상으로 운송사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택배요금의 경우 같은 지역 내에서 업체에 따라 최고 6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중구 오류동 C택배는 대전시내에서 5㎏ 미만의 물품을 배송할 경우 1천원을 받는 반면 서구 내동 S택배는 같은 조건에서 6천원을 받고 있어 최고 6배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같은 회사인 C택배의 경우 대덕구 오정동에 있는 업체는 대전지역에서는 배송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서구 평천동 업체는 무게, 부피에 따라 가격이 일정치 않았고, 중구 오류동 업체는 대전지역에 한해 1천-3천원을 받고 있었다.

타지역으로 보낼 경우도 5㎏ 미만의 경우 중구 오류동 K택배는 2천원, 서구 가장동 H택배는 7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어 최고 3.5배의 가격차이를 보였고 30㎏ 미만은 동구 가양동 S택배는 4천원, 동구 홍도동 D택배는 1만원의 요금을 받아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퀵서비스는 무게에 따른 요금보다는 거리에 따른 요금을 받고 있었는데 대전지역 물품배달 요금은 중구 은행동 R퀵서비스는 3천원의 요금을, 동구 인동 K퀵서비스는 1만5천원까지 요금을 받고 있어 최고 5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또한 정기화물 업소는 조사업체 10곳 중 2개 업소에서만 30㎏ 이상의 물품에 한해 대전지역에서 3천-5천원의 요금을 받고 배송을 하고 있었다.

이 외에 조사대상 60개 운송업체 중 보상기준 등을 표시하는 약관을 이용하는 업체는 53곳이었으며 약관을 사용하지 않는 7개 업체 중 택배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퀵서비스 2곳, 화물 1곳 순이었다.

주부교실 박종미(31.여) 부장은 "대전지역 운송업체 배송가격이 통일된 가격기준이 없어 업체별로 천차만별"이라며 "조사 결과 보상기준 등을 표시하는 약관도 업체별로 서로 달라 통일된 약관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홍성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