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닥지수 연일 연중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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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24일 주식시장은 뚜렷한 증시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전일 급락에 따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심리적 지지선인 110선대가 붕괴되면서 다시한번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 거래소=개장초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729포인트까지 올랐던 지수가 선물약세에 따라 크게 흔들리며 706포인트까지 떨어지는등 장중 23포인트의 심한 일교차를 보였다.

오후들어 개인들의 순매수포지션에 힘입어 선물지수가 강세로 전환함에 따라 낙폭을 줄였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93포인트 내린 718.86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닷새연속 2조원에 못미치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등락이 심한 하루였다. 장중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전자등이 장후반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대형주중에서 우리사주 물량이 거래되기 시작한 SK텔레콤은 물량부담에 하루종일 약세를 보였다.

한편 약세장속에서 관리종목들이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갑을, 대현, 금강화섬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저가 섬유 및 의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13일째 '사자'에 나섰지만 순매수 3백57억원으로 매수강도가 둔화돼 개인(3백20억원)
과 기관(1백31억원)
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선물과 연계한 투기적 세력도 시장에 가담하는 것으로 보여 시장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700선의 지지는 어느정도 예상되지만 큰 의미는 없고 700~750선의 박스권 하향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코스닥=지난 5월이후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110선대가 무너지면서 한때 투매양상까지 벌어지며 다시한번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5포인트가 빠져 105.17까지 밀렸던 지수는 낙폭을 다소 만회, 전일보다 2.91포인트 내린 107.16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세장속에서 재료를 보유한 일부 종목들이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일반도체, 알루코에 이어 대양이엔씨가 액면병합을 적극 추진한다는 발표로 상한가 행진에 가담하는등 이들 종목이 '주식병합'이라는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삼한콘트롤스도 외국계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A&D 가능성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지수가 110선이 무너지면서 기술적 분석상 마땅한 지지선을 잃은 상황에서 110선이 오히려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일단 보수적 시각으로 시장을 접근할 것을 권하고 "그러나 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정책의 방향이 바뀐 건 아닌만큼 극단적인 생각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Joins.com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자세한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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