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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수 메인, '나도 승리투수'

중앙일보

입력

포수가 승리를 따내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한 콜로라도의 포수 브렌트 메인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12회말에 터진 끝내기 안타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가 승리를 기록한 것은 68년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로키 칼라비토 이후 31년만의 일.

양팀이 6-6으로 팽팽이 맞선 연장 12회초, 메인은 팀의 10번째 투수로 나섰다. 메인이 상대한 첫타자는 공교롭게도 대타로 출장한 투수 탐 글래빈.

메인은 글래빈과 월트 와이스를 간단히 잡아내며 이닝을 쉽게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메인은 애틀란타의 1번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다시 앤드류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치퍼 존스. 그러나 메인은 존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합쳐 17명의 투수가 동원되는 대혈전이었다. 콜로라도는 한 경기 최다투수출장기록인 10명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뉴욕 메츠의 외야수 데릭 벨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8회에 등판, 1이닝동안 볼넷 3개, 3안타를 내주며 5점을 허용하고 내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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