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용 음악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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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용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뮤직큐’로 청음과 작곡 등을 하며 음악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고민에 빠진 부모가 많아졌다. 초등생 자녀에게 조금이라 도 쉴 시간을 주면서 새 학년에 대비하는 선행학습을 지도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더존E&H 최성길 대표는 “교육에 관한 소신이 뚜렷하지 않는 학부모는 방학 때마다 교육방식에 대한 고민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존E&H는 겨울방학 동안 부모·자녀가 함께 놀이와 학습을 겸할 수 있는 홈스쿨링 방식을 제안했다.

홈스쿨링으로 놀이와 학습 효과 높여

홈스쿨링은 저렴한 교구를 활용해 독서와 미술·음악 등 다양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인성교육에 큰 효과가 있는 게 장점이다. 거창한 커리큘럼도 필요 없다. 자유롭게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교과목과 연계해나가기만 하면 된다. 놀이와 학습의 장점을 두루 갖춰 지루하지 않고 높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도 홈스쿨링의 매력이다.

㈜더존E&H은 홈스쿨링용 음악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더존E&H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음악·피아노 교육프로그램인 ‘뮤직큐’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직큐는 음악교육·유아교육·교육학을 전공한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뮤직큐를 활용하면 음악뿐 아니라 언어·수학·과학 같은 다른 과목의 학습 능력도 향상된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여러 편 발표됐다. 뮤직큐가 단순한 건반교육을 통해 음을 이해하고 연주법을 익히는 식의 학습이 아니란 게 이들 논문의 요지다.

뮤직큐의 교육적 효과 측정에 참여한 이화여대 정현주 교수는 “악기 연주를 통해 표현력과 창의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자아 실현과 같은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상적인 홈스쿨링 학습 교구”라고 평가했다.

음악 듣고 만들고 따라 하며 학습능력까지 키워

㈜더존E&H이 제안하는 뮤직큐 활용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소리 연구하기. 청음훈련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리를 알아맞히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리듬이 느껴지는지 소리와 그렇지않은 소리를 구분하면 된다. 소리의 빠름과 느림을 이해하고 음악의 기본 박자를 익힐 수 있다. 뮤직큐의 청음훈련은 게임 형태로 제작돼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어떤음이 들리는지 하나하나 맞춰나가다 보면 청각이 발달하고, 뇌 기능이 활성화 된다. 청음훈련은 음악뿐 아니라 국어·영어 등 언어의 발달 능력도 향상시킨다.

둘째, 리듬 패턴 만들기. 뮤직큐에는 작곡 기능이 들어 있다. 아이의 머릿속에 담긴 ‘나만의 리듬’을 끄집어내보는 것이다. 뮤직큐에 기본적으로 제공된 수많은 음악 중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음으로 사용하면 작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다. 좋아하는 음악에 상상한 리듬을 덧입히면서 연주까지 이어나가면 된다. 직접 작곡을 해보면 주의 깊게 듣는 집중력은 물론 인지력· 분석력까지 발달한다.

셋째, 소품을 활용한 음악놀이. 작은 공이나 보자기·풍선 등의 소품으로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다. 뮤직큐에있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템포에 맞춰 움직이다 보면 음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음악을 활용한 홈스쿨링은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며 하는 학습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 대표는 “아이가 원하는 영역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창의성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더욱 크다”며 음악을 활용한 홈스쿨링의 장점을 강조했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더존E&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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