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다운로드 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입력

''드라이버(driver)는 다 모였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프린터를 사용하다 인쇄된 용지에 알 수 없는 문자가 찍혀 나오는 당황스런 경험을 한 번쯤 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사용하려는 프린터에 맞지 않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하드디스크에 저장됐던 드라이버 파일이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만약 이런 문제가 닥쳤을 때 드라이버 마스터 디스크가 있을 경우 윈도98 환경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면 ''드라이버 설치 마법사''를 통해 간단히 드라이버를 재설치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주변기기를 구입한 지 몇년이 지나거나 이사를 했을 경우 마스터 디스크를 그대로 갖고 있기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 특히 기업에서 사용하는 주변기기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드라이버를 일일히 교환하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

이런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드라이버 전용 포털사이트가 등장했다. 화제의 사이트는 ㈜시큐어맨닷컴이 운영하고 있는 ''마이드라이버(http://www.mydriver.co.kr)''라는 PC용 주변기기 드라이버 포털사이트다.

''마이드라이버''에는 프린터, 스캐너,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30여가지의 PC용 주변장치에 필요한 각 제조회사의 드라이버 1만5천종류를 구비하고 있어 사용자가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드라이버를 필요할 때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주변기기를 만드는 업체가 부도나 합병 등으로 문을 닫았을 경우에도 기존의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 마다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현재 드라이버를 온라인 상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통신회사의 자료실이나 게시판에 무작위로 올려져 있는 드라이버를 오랜 시간에 걸쳐 스스로 찾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마이드라이버''에서는 회사, 운영체제, 장치별로 드라이버를 쉽게 구분해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다.

이 회사의 문성수 사장은 "주변장치 제조사의 서비스센터에 걸려오는 문의사항 가운데 절반 이상이 드라이버 관련 문의다"라며 "제조업체와의 ''윈-윈''전략을 구사해 앞으로 원격 애프터 서비스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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