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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운 서브 노트북 인기

중앙일보

입력

서브(sub)노트북이 인기다.

서브 노트북이란 CD롬 드라이브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등의 주변장치를 없애 본체의 크기를 줄인 초박형 노트북. B5용지 정도의 작은 크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크기에 상관없이 본체와 화면만 달려 있고,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 들고 다니기 편할 경우 서브 노트북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국후지쯔의 강창억 과장은 "인터넷으로 자료를 보내고 받을 수 있어 기억장치인 드라이브가 더 이상 필요없게 된 데다 '작고 가벼워야 편하다' 는 신세대의 인식이 서브노트북 인기의 원인" 이라고 말한다.

기술 발달로 부품의 소형화가 급격하게 진행돼 노트북의 성능은 높이면서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된 것도 원인이다.

지난해 한국후지쯔가 처음 제품을 출시, 시장을 이끌던 서브 노트북PC 시장은 최근 샤프전자.NEC.컴팩.LG-IBM 등이 잇따라 뛰어들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후지쯔는 'B-2131' 모델을 내놓고 수성에 나섰다.

10.4인치 크기의 TFT모니터와 셀러론 400㎒ 중앙처리장치(CPU), 6.4GB HDD 등 일반 노트북과 다름없는 성능을 갖고 있다.

기업용 고객을 위해 고속 근거리통신망(LAN)카드까지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차량 안에서도 정확도를 필요로 하는 작업을 위해 개인휴대단말기(PDA)처럼 화면에 펜을 대고 작업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을 도입했다.

컴팩의 '아마다 M300' 은 무게 1.3kg, 두께 2.2㎝다.

펜티엄Ⅲ 6백㎒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12GB의 스마트 하드디스크, 12.1인치 TFT 컬러 액정 모니터에 모뎀을 갖추고도 무게는 1.3㎏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8백여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컴팩측은 보고 있다.

일본 샤프사의 노트북을 국내에 공급하는 샤프전자와 서울전자유통을 통해 국내에 노트북컴퓨터를 공급하는 도시바도 올 하반기에 신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브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전체 노트북 시장의 15~20% 정도에 그쳤으나 올해는 30%를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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