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북한TV가 찍어보낸 풍물 방영

중앙일보

입력

남한방송사가 기획해 외주제작 형태로 북한 방송사에서 촬영한 화면이 처음 방송된다.

원산.사리원.함흥의 농촌마을 주민.풍경.풍물을 소개하는 KBS1의 남북화해주간 특별기획 〈북녘 땅, 고향은 지금〉(15~17일 밤 10시10분)이 그것.

민요 가락을 읊조리는 촌로, 원산의 가재미 냄비탕, 함흥냉면, 사리원의 봉산탈춤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이 화면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자체 방송 목적이 아니라 제작비를 지급한 KBS의 의뢰에 따라 최근 촬영한 것. 현지 리포터로 등장하는 오복숙(사진 왼쪽).박영숙 역시 북한TV의 아나운서다.

KBS는 이 화면을 실향민 방청객이 스튜디오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남북합작 방송프로 1호〉로 꾸밀 예정이다.

기획자 남성우 주간은 "특집다큐 〈김일성종합대학〉.〈북한의 여성〉(6월 방송)의 북한 현지촬영을 맡았던 중국 요녕TV 제작진을 통해 이같은 기획이 성사됐다" 면서 "이번 3회를 포함해 앞으로 12회에 걸쳐 북한 각 지역의 풍물을 소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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