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현대그룹 계열분리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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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그룹 사태와 관련, 회사의 그룹 계열분리를 주장하며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10일 현대그룹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 온 회사의 투명경영 보장 등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회사가 재벌에 계속 맡겨진다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은 결국 한보와 기아, 대우와 같은 쓰러진 재벌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고 전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재벌 경영진은 총사퇴하고 그룹에서의 계열분리, 부실계열사 지급보증 중단, 보유 계열사 지분매각 등을 즉각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직원들의 우리사주 보상과 우리사주 조합 민주적 개편, 경영자료 투명공개, 노조추천 이사.감사 선임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노조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일 부실경영 규탄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승리를 위한 출퇴근 집회투쟁 등 다양한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노조 집행간부 40여명이 현대그룹과 금융감독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14일 민주노총과 연대해 서울의 각 지하철역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15일 그룹과 금감위 2차 항의방문, 16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투쟁일정을 정했다.(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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