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지하철 '아찔' 승객 300여명 긴급 탈출

미주중앙

입력

20일 랑팡 블라자 지하철역 철도에 떨어진 지하철 부품. 이 사고로 승객 300여명이 공포의 탈출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abc채널7 캡쳐 사진]

20일 워싱턴DC 내 일부 지하철 구간 철도에 지하철 부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메트로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블루라인과 오렌지 라인 노선인 랑팡 플라자역과 스미소니안역 사이 철도에 지하철 브레이크 부품이 떨어지면서 300여명의 탑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 메트로 센터역부터 페더럴 센터역까지 4시간 이상 운행이 중단됐고 오후 2시 30분쯤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다시 지하철 탑승객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려야 했다.

조앤 엡스씨는 “모두가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폭발음 같은 소리가 나고 연기가 나면서 911같은 테러가 발생한 줄 알았다”며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기도를 하거나 우는 등 지하철 안은 공포의 도가니였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저스틴 피어슨 씨는 “2년 전 레드라인 사고가 떠올라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2009년 6월 22일 레드라인 구간인 포트 토튼역에서 열차가 충돌해 9명이 사망하고 십 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편, 메트로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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