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잡스를 능가하는 컴퓨터 대가였다고? 세계 지도자들의 낯뜨거운 김정일 찬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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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모짜르트를 능가하는 `인류 최고의 음악 천재(Humankind’s Greatest Musical Genius)`였다고? 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세상을 놀라게 한 컴퓨터 대가(Master of the Computer Who Surprised the World)였다고?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전한 전세계 160개국의 저명한 지도자들의 김정일 위원장 칭송에 따르면 그렇다고 미국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 버즈피드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을 칭송하는 명칭들은 미국의 월간 문예지 하퍼스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칭송이 사실이라면 김정일 위원장은 인간이라기 보다는 신에 가깝고 세계의 문화·예술·건축 등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 이들 명칭은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후계자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북한의 실정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버즈피드 웹사이트]

김정일을 칭송하는 명칭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다양한 재능을 지닌 세계 최고의 지도자(World’s Best Ideal Leader with Versatile Talents), `세계 최고의 작가(World’s Greatest Writer)`, `제국주의와 미국에 대항하는 최전선의 최고 사령관(Supreme Commander at the Forefront of the Struggle Against Imperialism and the United States)`, `광대한 위엄으로 통치하는 세계 최고의 성인(Greatest Saint Who Rules with Extensive Magnanimity)`, `21세기 원숙한 별(Lode Star of the Twenty-First Century)`, `인류 지혜를 깨달은 최고 지도자(Best Leader Who Realized Human Wisdom), `비범한 개성을 지닌 지도자(Leader with Extraordinary Personality), `지혜와 용기의 완벽한 구현(Perfect Picture of Wisdom and Boldness)`, `문학, 예술, 건축의 대가(Master of Literature, Arts, and Architecture), `뜨거운 사랑을 간직한 불멸의 가슴(Eternal Bosom of Hot Love)`, `백과사전적 지식을 지닌 사람(Man with Encyclopedic Knowledge), `지구의 수호신(Guardian Deity of the Planet), `하늘이 내린 영웅(Heaven-Sent Hero`,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Greatest Man Who Ever Lived)`, `무궁한 창조력을 가진 힘의 화신(Power Incarnate with Endless Creativity), `현세의 신(Present-day God) 등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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