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경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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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악몽 벗어나고파”

박찬호는 이날도 1회에 실점을 해 여전히 ‘1회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2번 타자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잡아내 1회를 실점 없이 넘기는가 했지만 3번 타자 젠킨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1실점을 했다. 산뜻한 출발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셰필드, 나 잡아봐라”

최근 10경기동안 홈런기근에 시달렸던 강타자 셰필드가 11경기 만에 홈런을 작렬, 시즌 35호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홈런부문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의 선발 다미코가 초구로 던진 직구가 가운데 높게 제구되었고 셰필드는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좌월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득점은 박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의 유일한 득점이었고 셰필드는 이날도 박찬호의 확실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젠킨스가 미워”

이날 밀워키의 3번타자로 출전한 젠킨스의 시즌 타율은 0.296으로 3번타자치고는 그리 높은 타율은 아니다. 하지만 젠킨스는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0.625을 기록한 ‘박찬호 킬러’.

이날도 박으로부터 1회와 6회에 각각 우월·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박이 6이닝 동안 내준 2실점이 모두 젠킨스의 방망이에 의해 허용됐다.

“홈런만이 살길?”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을 보인 이날 경기에서 양산된 6득점은 모두 홈런에 의한 것. 다저스는 4회 셰필드의 홈런, 7회 숀 그린의 홈런에 의해서 2득점을 올렸고 밀워키는 1회와 6회에 젠킨스의 솔로홈런과 10회에 블랑코의 투런홈런으로 4득점을 올렸다.

'믿었던 불펜이.."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의 다저스 불펜이 이날은 삐끗했다.

7회에 등판한 테리 아담스는 밀워키타선에게 2이닝동안 1안타·1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고 제프 쇼도 9회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10회에 구원등판한 마이크 페터스가 밀워키의 8번타자 블랑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동안 기복없는 투구를 보이며 다저스 상승세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다저스 불펜이 페터스의 실투에 의해 힘없이 무너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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