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구에 유성 충돌전 공룡 숫자 안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공룡(dinosaur)은 널리 알려진 바와 달리, 유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대재앙이 발생하기 전에는 점진적인 멸종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생존했던 공룡 화석을 분석, 과학잡지 지질학에 실은 북미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2일 온라인에 소개했다.

과학자들은 공룡이 지구상에서 갑자기 멸종하기 전에는 번성했을 것으로 지층의 화석 분포결과를 토대로 주장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기 전부터 공룡은 서서히 멸종의 길을 밟고 있었으며 수백만년 이상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6천500만년 전 공룡의 멸종시기 직전 형성된 일부 지역의 암석층에서 이들의 화석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거대한 충격이 공룡을 멸종시켰다는 주장은 이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당시형성된 암석층은 지구에 충격을 가해 기후 재앙을 일으킨 거대한 유성의 조각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지층의 완벽한 표본은 헬 크릭 포메이션(Hell Creek Formation)으로, 배드랜즈(Badlands)라 불리는 로키산맥의 동부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다.이는 6천500만-6천700만년 사이 공룡 말기에 형성됐다.

이 지층은 몬타나와 다코타 남북부지역에서도 발견되는데, 175m높이의 사암(砂岩)층과 혈암(頁岩)층, 겹겹이 쌓인 갈탄층 등으로 이뤄져있다.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의 화석은 주로 이 지층에서 발견된다.

헬 크릭 지층은 이른바 K-T 경계선을 교차하는 유일한 암석층으로, 공룡은 지질학적으로 이 지층에서 멸종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헬 크릭 지층에 분포하는 풍부한 공룡의 화석을 발견함에 따라 밀워키 공립박물관 지질학과 피터 쉬언 박사진은 공룡이 유성 충돌 전 점진적으로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200명의 발굴팀을 동원, 배드랜즈의 헬 크릭 지층 3m 위쪽과 몬타나 및 다코타 북부지역의 다른 지층에서 113개의 공룡 뼈를 발굴, 최소한 38마리의 공룡 개체를 발견해냈다.

이들 지층의 화석을 다른 지층의 화석과 비교하면 공룡이 궁극적인 최후를 맞기전 수 백년 동안 공룡 숫자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