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쌍둥이 빌딩' 매각 추진

중앙일보

입력

LG그룹이 그룹 사옥인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와 역삼동 강남타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G 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최근 골드먼 삭스 등 4~5개 다국적 투자은행.부동산 업체에 초청장을 보내 구매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직후 마련한 그룹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 이라며 "그동안 사겠다는 업체가 전혀 없었으나 최근 대형 빌딩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서 적절한 값에 사기를 원하는 업체가 있는지 시장조사를 겸해 초청장을 보낸 것" 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는 2백73%인 결합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한편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을 양축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약 1조1천억원▶IMT 2000 사업자로 선정되면 정보화촉진기금으로 1조~1조3천억원을 정부에 출연하고 초기 사업비로 수천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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