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송도·세종시 ‘중소형 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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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그동안 공급이 거의 없었던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사진은 송도 전경.

매서운 한파에도 연말 분양시장에 막바지 물량이 쏟아진다.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1만1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물량은 7000여 가구다.

 서울에서는 뉴타운 등지에 들어서는 재개발 단지가 눈에 띈다. 삼성물산·두산건설은 전농·답십리 뉴타운 16구역에 답십리래미안위브를 공급한다. 총 2652가구며 일반분양물량은 957가구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단지며 주택형은 59~140㎡(이하 전용면적)로 다양하다. 전체가구의 63%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립역, 2호선 신답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올 초부터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왕십리뉴타운 2구역도 나온다. GS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이 공동시공하는 텐즈힐은 1148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 몫이다. 80% 이상이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지하철 1·2·5호선이 지나고 청계천 등이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1940만원선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당초 예정가보다 분양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도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아파트를 재건축 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를 분양한다. 397가구(59~106㎡)로 이뤄지며 일반분양물량(43가구)이 많지 않다. 분당선 한티역이 가깝다. 정부가 최근 강남 3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키로 해 이 아파트는 전매제한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선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D16블록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101㎡형 736가구로 이뤄지며 전체가구의 85%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주변에 센트럴파크·커낼워크 등이 있고 신정초·중, 채드윅 국제학교 등이 있어 국제업무단지 안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다.

 

 청약 열기가 뜨거운 충남 세종시에서 연말 1만 여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극동건설은 세종시 중심생활권(L2~3블록)에 소형 아파트 610가구를 분양한다. 43~59㎡로 이뤄진다. 중앙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역이 가깝고 인근에 녹지가 넉넉하다. 현대엠코·한양은 M6블록에 세종 엠코타운 1940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84㎡로만 이뤄진 중소형 대단지다.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며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신재생·친환경시설이 도입된다. 중앙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역이 가깝다.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전북 혁신도시에서도 분양소식이 있다. 우미건설이 2블록과 12블록에 각각 462가구, 68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3.3㎡당 622만~632만원이다. 대부분 가구가 판상형이고 단지 주변에 유치원, 초·중·고교 등이 들어선다. 중심상업지역이 가깝고 녹지가 넉넉하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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