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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인생 달래줄 응원 메시지 … 에세이『절대강자』 펴낸 이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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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외수

광고와 방송 등을 종횡무진 누비는 작가 이외수(65)가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신작 에세이 『절대강자』(해냄)를 들고 왔다.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이라는 부제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 강자다”라는 책의 첫 문장에서 엿볼 수 있듯 책은 삶에 부대끼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책에서는 특히 국내 최초로 트위터 팔로어 100만 명을 돌파한 그의 주요 트위터 친구인 젊은 독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올해 출판계를 휩쓴 키워드인 ‘위로’의 연장선상으로도 읽힌다.

 저자는 삶과의 맞장뜨기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외부인과의 싸움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우주를 통째로 가슴에 품고 초연하라. 그것만이 그대를 승리자로 만든다”고 말한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절대강자’가 되기 위한 담금질의 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풀어 놓는다. 젊었을 때 실패와 절망을 피해 다니면 결국 나이 들어 비굴과 아부만이 재산으로 남아 있게 된다거나, 거액의 연봉과 인기에 눈이 멀어 성공한 사람이 바친 노력과 열정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책장 곳곳에는 인생의 선배로서 건네는 삶의 지혜가 묻어난다.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작가의 글과 함께 실린 정태련 작가의 그림 37점이다. 세월의 풍상을 견뎌온 유물을 세밀화로 그린 정 작가의 작품은 수천 년의 신산을 견뎌온 유물이 변함없이 그 모습을 지키고 있듯 삶의 고비고비에 스러지지 않는 정신력으로 버티라는 의미로도 다가온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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