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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K2] 6시간만에? 각국대원들 놀라움

중앙일보

입력

엄홍길 등반대장이 이끄는 K2 한국원정대가 6시간15분 만에 K2를 등정한데 대해 각국 원정대원들의 놀라움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산악회 대구원정대의 김위영 대장은 "K2 등정에는 통상 8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며 "지난 6월 대한산악연맹 경남-광주합동대 2차 등정조도 8시간을 넘겼다" 며 놀라워했다.

한국원정대 텐트에 모인 산악인들은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정상 부근의 눈이 많이 녹은 데다 크러스트(Crust.눈이 얼어 딱딱해진 표면)가 잘 됐기 때문" 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한 주 동안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사흘 동안 K2와 브로드 피크 등정자가 속출했다.

지난달 29일 브라질(3명)과 국제합동대(1명), 30일 한국산악회 대구원정대(1명), 일본원정대(1명), 31일 한국원정대(5명) 등이 K2 정상을 밟았다.

브로드피크에서는 지난달 26일 일본근로자산악연맹의 구라하시.마쓰모토 대원이, 30일에는 동국대원정대 박영석 대장과 대원 4명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특히 K2와 브로드피크로 원정온 한국의 4개 원정대는 모두 등정에 성공, 외국 원정대의 부러움을 샀다.

무엇보다 K2는 1996년 이후 한국 산악인들의 발길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4개 원정대 14명의 등정(대한산악연맹 경남-광주합동대 8명, 대구원정대 1명, K2 한국원정대 5명)을 허용했다. 첫 등정은 86년 대한산악연맹팀이 성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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