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준혁, "8년 연속 3할 타율이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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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연속 3할타율이 보인다"

프로야구 LG의 `괴물타자' 양준혁(31)이 사상 첫 `8년 연속 3할타율'을 향해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양준혁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로 타율 0.303을 기록해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어섰다.

타율 뿐 만 아니라 2타점에 3득점까지 올려 팀의 삼성전 4연패를 마감하는데 수훈을 세워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93년 데뷔이후 줄곧 3할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그가 아무도 밟지 못했던 8년 연속 3할 타율 정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삼성 코치)가 세웠던 7년 연속 3할타율 타이기록을 지난 시즌 달성할 때만 해도 새로운 역사는 수월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 선수협의회를 이끈 탓에 겨울 훈련을 소홀히 했고 친정 삼성에 이어 두번째 팀인 해태에서도 쫓겨나 LG로 옮기자 기대밖.

겨울훈련을 충실히 해도 3할을 넘기기 힘든데 운동장 밖에서 너무 오래 있었기에 제 아무리 양준혁이라도 8년 연속은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본인도 올 시즌 초반에는 생각만큼 방망이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나 `반항아' 양준혁에게는 오기가 있었다.

자신의 부진이 선수협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독특한 타격 폼으로 꾸준히 타율을 올렸고 마침내 친정과의 경기에서 제자리를 찾았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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