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D-6 트레이드 소문 추적

중앙일보

입력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일주일 정도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간에 진행중인 막판 트레이드 추진 소문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매니 라미레즈

매니 라미레즈에게 관심이 있는 팀은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뉴욕 메츠다.

많은 좌타자를 지니고 있는 애슬래틱스는 시즌 말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라미레즈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슬레틱스가 두달간 라미레즈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지난 일요일 데뷔전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차세대 에이스 좌완 배리 지토를 트레이드에 포함시킬 수 있을까.

물론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수완이 좋은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은 지토를 빼고도 그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도 라미레즈를 영입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놀랄 필요는 없다. 더우기 메츠는 트레이드 미끼로 외야수 유망주인 알렉스 에스코바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2.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B.J.서호프

양키스가 35살의 서호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톱 유망주인 알폰조 소리아노는 트레이드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오리올스와2002년까지 계약한 상태인 서호프는 양키스의 좌익수 빈구멍을 채우기 위해 엑스포스의 론델 화이트보다 더 양키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양키스는 소리아노를 뺀 대신 트리플A 우완투수 라이언 브래들리를 양키스가 오리올스로 보낼 유망주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3.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론델 화이트

양키스와의 트레이드는 성사되기 힘들것 같고, 실질적으로는 마리너스와 레드삭스만 남은 셈이다.

마리너스는 투수 브렛 톰코에 패키지를 얹는다는 조건을 엑스포스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반면 레드삭스는 3루수 윌튼 베라스와 그외 몇명을 엑스포스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윌튼 베라스는 마이너로 내려가기전 보스턴에서 2할4푼4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 택사스 레인저스의 존 웨틀랜드

레인저스측이 웨틀랜드의 트레이드는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레인저스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인 그의 트레이드 소문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땅딸보' 로드리게스가 엄지 손가락 골절로 시즌에서 빠진 상황이고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현재 꼴찌에 쳐박혀 있으면서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될 웨털랜드에 무엇 때문에 미련을 두느냐라며 관심있는 팀들이 트레이드의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중에서도 브레이브스는 허약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디널스와 메츠도 불펜투수를 찾는 중이다.

5.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이크 보딕

메츠는 오리올스의 유격수 마이크 보딕을 영입하고자 했으나,그 과정에서 악수를 두었고, 결국 공격과 수비에서도 제대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멜빈 모라를 데려오는데 그쳤다.

물론 메츠 측도 부상중인 레이 오도네즈를 내주길 원하지만, 오리올스측은 2003년까지 1천6백만불을 줘야하는 오도네즈 대신에 알렉스 에스코바를 포함한 유명주 몇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기 오리올스측은 마이크 보어딕과의 계약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리코 브로냐

브로냐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 왔으나 현재 필리스의 라인업은 꽉 차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측은 브로냐를 지명타자나 벤치 임무로 쓰기 위해 중간계투 요원인 조진호를 내주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스측은 조진호를 포함해 더 많은 유망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에 타이거스는 토니 클락의 등부상이 장기화 되는 점을 고려하고 있어, 브로냐에 대한 관심을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타이거스는 그간 관심을 보여온 헐 모리스를 1루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7. 캔사스시티 로얄즈의 자니 데이먼

데이먼은 2001년까지는 자유계약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로얄즈 측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리너스는 왼손타자를 열심히 찾고 있다. 물론 제로미 버니츠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팻 글릭 단장도 조만간 계약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로얄즈측은 마리너스의 리틀 유닛인 라이언 앤더슨을 원하지만, 그건 택도 없다.매리너스가 포기할리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시애틀은 트레이드 미끼로 존 할라마를 제시하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여기서도 양키스를 빼면 섭할듯 싶다. 양키스 역시도 좌타자를 찾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찰스 존슨

오리올스는 존슨과 연봉문제로 인해 재계약할 의사가 없어 보이고, 카디널스와 화이트삭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고 전담 포수가 없다는 점에서 찰스 존슨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간 오리올스는 베테랑 선수와 재계약할 때 시간을 질질 끌며 주저하는 버릇이 있어서, 존슨이 다시 재계악해 오리올스에 남는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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