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자들, 유전자수 알아맞히기 내기

중앙일보

입력

인간의 유전자수는 총 몇개일까?

세계의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자수를 놓고 내기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터넷 사이트인 아나노바(http://www.ananova.com)에 따르면 영국의 저명한 컴퓨터생물학자인 이완 버니씨가 주최한 `유전자수 알아맞히기 내기''에 227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각 1달러씩을 걸고 각자 생각하는 유전자수를 제시했다는 것.

과학자들이 적어낸 숫자는 2만8천개에서 20만개까지 폭넓은데 인간의 유전체지도가 오는 2003년 완성돼 정확한 유전자수가 밝혀지면 여기에 가장 근접한 숫자를 제시한 사람이 내기돈을 모두 갖게된다는 것.

그동안 기능을 하는 인간유전자수는 대략 10만개일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최근 염색체 21번과 22번의 분석결과 유전자수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간의 유전자수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을 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유전자 한개는 염기 수천, 수만개로 구성된다.

유전학 전문가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제럴드 루빈씨는 최근 LA타임즈에서 "인간 유전자수가 5만에서 6만개사이 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구성된 인간게놈프로젝트는 최근 인간의 유전정보인 염기서열을 담은 유전체지도를 90% 완료, 이를 공개한 바 있으며 오는 2003년에 100% 완성본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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