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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전날 여자 사형수들 모습 첫 공개 '충격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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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봉황망]

죽음을 앞둔 사람의 모습은 어떨까. 다시는 이 세상을 마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중국 매체 봉황망은 마약 밀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중국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들은 중국 우한시의 한 교도소에 재소 중이던 사형수들이다. 당장 내일이 처형 날이지만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남은 시간을 즐기고 있다. 한 여성은 처형 때 입게 될 빨간 죄수복을 세탁 후 고이 개고 있다. 자리에 앉아 마지막 유언을 쓰는가 하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마지막 식사를 한다. 메뉴는 패스트푸드, 만두 등 다양하다. 여성 교도관들과 함께 웃으면서 수다를 떨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매니큐어를 바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모든 순간에도 재소자들의 손과 발에는 수갑이 차여 있다.

[사진=중국 봉황망]

처형 당일 아침, 사형수들은 빨간 색 옷으로 맞춰 입었다. 자신의 몸에 맞는 빨간 색 윗옷이 없었던 한 여성은 검은색 사복을 착용했다. 그리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처형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제야 자신의 죽음을 직시한 한 여성은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 사진들은 2003년에 촬영된 것으로 최근 홍콩 피닉스TV가 약 10년 만에 최초 공개했다. 당시 사형수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사진 유포를 금지한 바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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