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있는 집, 최적의 온도와 습도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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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난방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혹시 찬바람에 아이가 감기라도 걸릴까 실내온도를 한껏 올린다.

어른들의 경우 반팔을 입고 있어도 될 만큼 따뜻하게 지낸다. 하지만 이런 과도한 난방은 실내 습도를 건조하게 하고, 또 외부 온도와의 차이를 크게 해 자칫 체온조절능력이 미숙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잔병치레에 시달리게 만든다.

과도한 난방이 호흡기와 피부에 미치는 영향
아이의 건강을 위한다면 난방을 지나치게 하는 것만큼은 절대 삼가야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동탄점 오세미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몸의 기혈순환이 조절된다고 본다.

겨울에 난방이 지나쳐 몸이 더워지면, 추운 겨울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조절되어야 할 몸의 기운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해서, 여러 가지 몸의 이상이 생기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나치게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 공기는 감기, 천식, 비염 등의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아토피피부염이나 땀띠와 같은 피부 질환까지 심해지게 만든다. 어린 아기의 경우 덥다고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결국 옷은 옷대로 껴입은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려 땀띠가 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 몸의 적응력이 약해져 흡사 냉방병과 비슷한 ‘난방병’까지 생기게 된다. 난방병은 두통이나 무기력증이 생기고, 기존의 알레르기 질환 등이 악화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실내온도 18~20℃, 옷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을 수도 없을 터, 건강한 난방온도는 어느 정도일까? 오세미 원장에 따르면 겨울철 건강한 실내온도는 20~22℃가 좋다고.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열을 내지 못하는 신생아의 경우는 조금 높은 22℃가 적당하다. 그런데 실내온도를 18~22℃로 조절해놓고 나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너무 추운 것 아닐까?’라는 걱정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18~20℃를 춥다고 느낀다. 문제는 옷차림에 있다. 요즘에는 겨울에도 짧고 얇은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 옷차림만 봐서는 지금이 겨울인지 여름인지 느낄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겨울에는 겨울답게 실내에 있더라도 상하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얇은 실내복을 겹쳐 입어야 한다. 양말도 신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이 위에 조끼 하나를 더 입혀도 좋다. 그리고 코끝에는 살짝 ‘추위’가 느껴져야 한다. 잘 때도 내복 위에 잠옷을 입는다. 이불은 두꺼운 이불 대신 두꺼운 요를 깔아 바닥의 찬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고, 면이나 순모로 된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 전기장판이나 담요는 아이 몸을 건조하게 하므로 권하지 않는다.

습도는 50% 내외 유지,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
한방에서는 여름은 적당히 덥게, 겨울은 적당히 춥게 지내야 단단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적당한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는 것은 우리 몸의 단단한 면역력을 만들어내는 보약과도 같다.

아이 건강을 위해 겨울철 난방온도만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습도조절과 환기이다. 습도는 평상시보다 약간 높은 50% 내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은 난방을 많이 하고 차가운 바람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않아 실내가 건조하기 쉽다. 아이누리 한의원 동탄점 오세미 원장은 “지나치게 건조한 실내는 피부와 호흡기의 수분을 빼앗아가 아토피를 심하게 하고, 쉽게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빨래나 어항, 화분 등을 이용하여 자연 가습을 하고, 평소보다 따뜻한 물을 좀 더 많이 마셔 몸 속 수분에도 신경을 쓰라”고 조언한다.

따뜻한 오미자와 둥굴레와 같은 한방차를 마셔 수분도 보충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또한 따뜻한 실내온도와 습도에 곰팡이나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1~2시간에 5분씩 환기를 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동탄점 오세미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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