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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관객과의 대화

중앙일보

입력

드디오 첫 소개되는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 영화가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은 감기로 몸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을 참여해 주었으며, 프로덕션IG의 사장 이시카와 미쯔히사와 〈인랑〉의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도 대화에 참여했다.

작년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스튜디오IG의 작품 〈인랑〉은 올 11월경 국내 소개될 계획이며, 스튜디오IG는 현재 〈공각기동대2〉를 제작중이다.

-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를 보면 주인공 사야가 뱀파이어를 죽인뒤 미소를 짓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내 나름대로는 동족에 대한 죄의식, 연민 같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그런 이유도 있겠구나라는데 놀랐다. 이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장면이 없는데, 그 부분만이 아름다운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미소짓는 이유는 있지만 설명하고 싶지 않다. 여러가지로 상상할 수 있는 즐거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기위해 답변은 하지 않겠다. 이 부분은 스텝들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 작품을 보면 프로덕션IG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이것은 어떤 부분에서 나오는 것지 알고싶다.

"(이시카와 미쯔히사 사장)영화는 백그라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부분때문에 프로덕션IG 만의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내 딸들에게도 쉬운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는 어린이가 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크면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 마지막 장면에 선생이 '사람들이 서로 죽이는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이 영화의 주제 같은데?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감독이 대답하기 싫은것만 질문하는 것 같다(웃음). 이것도 마찬가지로 관객들의 상상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 내 말로 인해서 관객의 상상이 줄어드는 것을 나는 원하지 않는다."

- 첫 장면에서 데이빗이 사야를 보고 오리지널 이라고 했다. 사야는 다른 뱀파이어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사야는 오리지널 뱀파이어가 아니라 오리지널 뱀파이어 헌터이다. 나머지는 데이빗도 잘 모르는 부분이다."

- 작품 배경이 미군기지인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작품을 만들때 가능한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이 작품에서 배경 요코타 지역은 일본안의 미국이다. 동경안의 샌프란시스코.. 이런 설정이 재미있었다."

- 아직 한국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미숙하다. 일본 시각에서 보면 왜 한국작품이 미숙한것 같은지?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 아직 한국작품은 일본에 들어온 것도 없고 본것도 없다. 솔직히 하는 말이지만 괜찮은 작품이 없는것 같다. 감독이 전력을 다해 만드는 작품이 없기 때문인것 같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일본에서는 TV용과 비디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많이 제작된다. 일본내에서는 자국 작품도 많고, 미국 애니메이션도 많이 들어오지만 한국 작품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 지브리의 다카아타 이사오 감독은 작품은 기술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나도 기술이 먼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애니메이션은 표현하는 것이라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부족해도 스토리가 좋으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다. 그 분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했는데, 리얼하게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들을 잘 소화해냈다."

- 이 작품으로 기술력이 향상되었다는 광고를 많이 하는데 기술력때문에 이 작품이 만들어진 것인지?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프로덕션IG에서 만들지 않았다면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아닌 다른 곳에서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디즈니 영화를 만들수 밖에 없고 프로덕션IG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어떤 작품을 만든다면 한국에서만 할수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손으로 하던 예전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디지털로 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든 것인데, 신선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 무엇을 계기로 애니메이터가 되었고 어떤 원동력으로 활동을 하는지?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 아르바이트 뉴스에 애니메이터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시작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 또 그것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이시카와 미쯔히사 사장) 나도 아르바이트 뉴스를 보고 시작했다.(모두 웃음)"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나도 그렇다.(모두 웃음)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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