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마침내 해냈다!

중앙일보

입력

션 그린의 극적인 역전 3점홈런 한방이 박찬호를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구해내며 10승 선물을 안겨줬다.

LA다저스의 그린은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1로 뒤지고 있던 6회말 무사 1,2루에서 일본인 투수 마사토 요시이로부터 통쾌한 3점홈런을 뽑아내 4-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 홈런이 터져나오지 않았더라면 박은 승리투수가 되지않았을 뿐더러 자칫하면 패전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다저스는 8회말 대타 레이리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은 올시즌 10승7패(방어율 4.23)
로 4년연속 두자리 승을 올리게 됐다.

박은 이날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4피안타,6탈삼진,5 볼넷,3실점하고 팀이 4-3으로 리드한채 테리 아담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초반 부진 징크스를 안고 있던 박은 1회초 1번타자 톰 굿윈과 2번타자 마이크 랜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어 나온 3번타자 래리 워커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내 모처럼 깔끔한 출발을 했다.

박은 2회 들어서도 선두타자 토드 헬튼을 삼진처리하고 5번타자 제프리 헤먼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어 나온 브렌트 메인을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3회초 테리 슘퍼트와 네이피 페레즈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박은 9번타자 요시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1번타자 굿윈을 내야땅볼로 아웃시켰다.

호투하던 박은 4회초 선두타자 랜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워커에게 이날 세번째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후속타자 헬튼에게 첫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박은 헤먼즈에게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박은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메인을 내야플라이,슘퍼트를 삼진으로 잡아내 큰 위기를 벗어났다.

박은 5회초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5회초 선두타자 네이피 페레즈에게 안타를 허용한 박은 9번타자 일본인 투수 마사토 요시이의 번트 때 2루 악송구로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이어 1번타자 톰 굿윈에게 볼넷을 허용,박은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은 후속타자 마이크 랜싱과 래리 워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뒤 4번타자 헬튼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무사만루 위기를 벗어나며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은 6회 무사 1루에서 메인에게 홈런을 맞아 3-1 역전을 허용했다.

최근 박찬호가 선발등판할 때마다 침묵을 지켜왔던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의 솔로홈런으로 선제 득점했다.

다저스의 중간계투 아담스와 마무리 페터스는 7회이후 3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박찬호의 승리를 완벽히 지켜냈다.

Joins.com 황지연 기자<teresa96@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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