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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들 벤처주식 매입나서

중앙일보

입력

일본 폭력단들이 벤처 붐에 편승, 자본이득을 노리고 검은 돈을 대거 동원해 벤처기업 주식에 손을 뻗치자 경시청과 도쿄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조사에 나섰다.

1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폭력단과 관계있는 기업이 벤처전문 주식시장인 마더스에 상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시청과 긴밀한 업무협력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두 기관은 상장신청을 한 기업의 주주.경영진.거래처를 각각 조사해 어느 한곳이라도 폭력단과 관계가 있을 경우 반사회적 기업으로 간주해 경영실적이나 성장성과 관계없이 상장을 불허하기로 했다. 폭력단이 갖가지 불법활동으로 벤처 주식시장을 혼탁하게 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폭력단들은 주가폭등에 따른 자본이득을 노리고 조직자금을 동원, 상장을 앞둔 벤처기업 주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매춘 등 비합법적 수단으로 번 돈을 돈세탁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더스에 상장을 준비 중인 인터넷 음악소트프웨어 판매업체인 엔터뮤즈의 경우 폭력단으로부터 빌린 돈을 현금 대신 자사주로 갚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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