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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커리큘럼 내세우는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제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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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조기유학에 대한 고민을 한다. 영어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외국 문화를 접하면서 자녀들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원해서다. 한국유학협회가 집계한 전국 유학원 수가 1200여 개에 달하는 것도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 혼자 외국에 보낸다는 게 만만치 않다. 어린 나이에 겪게 될 외로움과 치안 문제 등 여러 걱정이 앞선다. 내국인 입학이 가능한 국제학교에 보내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지난 9월 문을 연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NLCS) 제주에도 개교와 동시에 434명이 입학해 현재 수업을 받고 있다.

최석호 기자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국제사립학교 NLCS 제주. 10년 새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립학교’로 선정된 NLCS는 영국 본교의 수업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NLCS 제주 제공]

NLCS 영국 본교의 수업과 생활환경 재연

NLCS 제주는 영국 런던에 있는 NLCS 영국에서 만든 최초의 해외 캠퍼스다. 1850년 설립된 NLCS 영국은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립학교’로 두 차례 선정됐다. 매년 졸업생의 40% 정도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진학하며, 미국 아이비리그(Ivy League) 합격생도 상당수다. NLCS 제주는 영국 본교의 교육과정과 커리큘럼뿐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그대로 재연했다. 제주캠퍼스 졸업생들은 영국 본교 졸업생과 같은 자격을 갖는다.

수업은 토론과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교사와 학생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실습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독창성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다. 11학년에 재학 중인 조아영(17)양은 “단순히 교과서를 읽으며 지식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실험과 실습을 통해 책의 내용을 익히면서 수업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음악 이론과 실기를 충분히 익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NLCS 제주는 기숙학교다. 이 때문에 수업 못지않게 생활관리도 중요하게 한다. 기숙사 건물이 캠퍼스 내에 있어 치안 걱정이 없다는 게 학부모들이 이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모든 기숙사 건물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영국 본교에서 수년간 기숙사 관리를 전담해 온 전문 사감이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과 인성교육을 책임진다. 피터 데일리 교장은 “NLCS 영국 본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학내에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며 “영국인 교사·선배들과 소통하며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고 영국 전통문화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초등부터 대입 준비까지 단계적 커리큘럼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국제사립학교 NLCS 제주. 10년 새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립학교’로 선정된 NLCS는 영국 본교의 수업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NLCS 제주 제공]

NLCS 제주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대학입시까지 책임진다’는 슬로건을 걸었다.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 초등과정부터 한국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수업 과목은 영어와 한국어, 수학, 미술·디자인, 과학, 역사, 지리, 음악, 체육교육 등이다. 초등과정 교사 모두 영국 사립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교육전문가들이다. 수업은 주당 40단위로, 수업시간은 35분이다. 중학교 과정인 7~9학년은 세 가지 과학과 수학·영어·역사·지리·한국어를 배운다. 10~11학년 때부터 하는 국제 중등교육 자격시험(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준비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배울지를 결정하는 시기다. 10~11학년 학생들은 IGCSE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IGCSE는 영국 국적의 학생, 해외에서 영국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시험으로, 300여 개의 영국 학교와 125개국 4000여 개의 해외 학교가 채택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12~13학년 학생들에게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명문대 입성을 준비시킨다. 데일리 교장은 “IB 프로그램은 해외 주재원 부모를 따라 여러 나라에서 교육받는 주재원 자녀들을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세계 140개국, 3105개 학교에서 88만90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을 받는다”며 “초등학교 과정부터 대입 준비까지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인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NLCS 제주는 다음 달 8일 학교에서 입학설명회를 갖고 같은 달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www.nlcsjeju.kr)를 통해 2012·2013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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