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인정 교과서 3년 만에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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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5·18민주화 운동을 다룬 5·18 인정 교과서가 편찬 3년 만에 개편된다. 5·18 기념재단은 초등학생·중학생 교과서에 대한 개편 작업을 다음달 시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개편 작업은 이르면 내년 말께 마무리된다. 광주·전남과 전국의 전·현직 교사와 5·18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집필·검토·감수진이 꾸려진다.

 교과서는 국가가 펴 내는 국정과 민간이 만드는 검정, 인정 도서 등 세 종류가 있다. 인정 교과서는 교과부 장관의 위임을 받은 시·도교육감의 인정을 받은 교과서다.

 현 5·18 인정 교과서는 3년에 걸쳐 완성했다. 5·18 기념재단이 제작 실무를 맡았으며, 초·중등 교사와 교수 등이 집필·검토·감수했다. 5·18에 대한 단순 기술보다는 사건이 가진 의미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개편되는 교과서에는 민주화 운동 내용이 강화된다.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중동·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 등이 추가된다. 또 5·18을 계기로 1980년 이후 전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그 이전에 있었던 주요 민주화 운동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교과서 디자인과 편집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수정된다.

 이기봉 5·18 기념재단 교육문화팀장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내·외 평가를 반영해 현대사에서 갖는 비중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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