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래1번지 울산서 ‘고래밥상’ 먹어볼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범고래밥상·아기고래밥상·고래한정식….

 울산 남구청이 고래관광 1번지라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이색적인 음식메뉴 ‘고래밥상’을 개발, 20일 발표했다. 울산 남구는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될 때까지 국내 최대 포경기지였던 방어진항 일대에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을 개관하고 바다의 고래 떼를 구경할 수 있는 고래관광선인 고래바다여행선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과학대에 의뢰해 개발한 고래밥상은 고래고기와 고래의 먹잇감인 오징어·새우·고등어·꽁치 등을 요리 재료로 사용했다. 모두 18가지의 요리를 개발한 뒤 이들을 조합해 4가지의 밥상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가운데 고래고기 해조류 비빔밥은 고래가 잘 먹는 톳과 몰·미역줄기와 고래살코기를 섞어 만들었고, 고래고기 향토야채 비빔밥은 고래고기에다 연근·새싹·미나리·깻잎 등을 넣은 것으로 고래 특유의 냄새가 없다. 또 ‘고래고기 만두 수제비’는 고래고기를 넣어 만든 만두와 수제비·바지락·굴·미역으로 끓였고, ‘고래고기 양배추말이 전골’은 고래고기와 맛이 잘 어우러지는 양배추와 갖은 양념을 배합한 요리다. 범고래밥상은 이들 4가지 요리로 구성된 것이다. 또 아기고래밥상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입맛을 겨냥해 새우쇠고기스테이크·새우볼·영양주먹밥·오징어 스파게티로 구성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이번에 개발된 고래밥상이 고래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방어진항 일원의 고래고기 전문식당가에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