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국가 월드컵 거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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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월드컵축구 개최지 결정투표의 부정의혹이 들끓자 아프리카대륙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짐바브웨 정상의 축구클럽 디나모 재정담당인 갓프레이 자파자파는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의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후 추문이 흘러나오자 "더러운 정치판으로 전락했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같은 악행을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프리카가 월드컵축구 자체를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윌링턴 은야탕가 프로리그 회장겸 짐바브웨축구협회 전무이사도 남아공 뿐 아니라 대륙 전체가 개최권을 도둑질당한 것이라고 흥분했다.

나이로비에서 발행되는 케냐의 최대일간지 '데일리 네이션'도 FIFA가 `아프리카에 한 방을 날렸다'라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아시아가 2002년 월드컵축구를 개최하는 것 처럼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도 사상 최초의 월드컵을 개최할 줄 알았는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파비오 올라니페쿤 나이지리아올림픽위원회 대변인도 불공정하고 편파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라고스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 관계자도 "최선의 선택은 이제 월드컵축구에 불참하는 것일 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나이로비.하라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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