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작전종목 조사 마무리로 반등 시도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10-14일) 코스닥시장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검찰의 작전주 수사 확대설이 해소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인수합병(M&A) 관련 업종대표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을 저가 매수하거나 신규 등록 종목들을 단기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8일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간판급 펀드매니저들의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의 여파로 지수 150선이 무너진 수난의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검찰이 코스닥 작전종목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조기에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주는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종목 작전 개입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온 한 관계자는 "코스닥 등록 이전부터 등록 이후 유통과정까지 모두 조사 받았으나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의 가장 중요한 잣대라고 할 수 있는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며 투신권의 매도 공세도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가조작 사건에 이어 투신권의 매도 공세로 악화되었던 전주와는 달리 이번주는 조심스러운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투사들의 차익 매물과 투신권의 반발 매도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신규등록 종목군이 지난 주말 일제히 가격 제한폭 가까이 오르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닥 등록기업들 대부분이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 거의 모든 종목들이 기술적 반등의 행진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격 조정을 마무리한 M&A 관련 업종대표주들과 폭락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여온 실적호전 종목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고된 11일의 은행 총파업이나 13일의 옵션만기,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발표 등은 지수의 방향성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체력을 약화시켜온 데이 트레이더들이 거래소시장으로 대거 몰려간 것도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주는 지수 150선 안착을 위한 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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