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방탄창에 총탄 2발 날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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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백악관이 총격을 받아 외부 방탄 유리창이 피격됐다. 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은 백악관 외부 방탄 유리창 중 하나가 총탄에 피격됐고 인근에서 다른 탄두 한 개도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물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11일 오후 9시쯤 백악관 근처에서 총성이 들린 뒤 수사에 착수해 15일 아침 두 발의 총탄을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총탄은 11일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오스카 오르테가 에르난데스(21·사진)라는 남자를 백악관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발사된 총탄은 백악관에서 600~700m 떨어진 거리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는 엘립스광장과 워싱턴기념탑 사이다. 이날 밤 백악관 서쪽 시어도어 루스벨트 다리와 워싱턴기념탑 사이에서 발견된 빈 차량에는 AK-47 소총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 총이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오르테가는 히스패닉계로 검은색 머리와 갈색 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에 히브리어로 문신을 새겼다. 경찰은 에르난데스의 사진을 전국에 배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아직 용의자가 체포되진 않았지만 범행 이유와 관련성 등을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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