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세계 104개국의 전시·공연 물자 반입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반입 예정 품목에는 조선을 서양에 처음 소개한 네덜란드의 『하멜표류기』 원본과 이탈리아의 산호·진주·남옥 등 천연 보석이 포함됐다. 일본의 교육용 범선인 ‘가이오마루’와 스페인의 해양탐사선 ‘에스페리데스호’가 발견한 해양 탐사물 등도 여수로 온다.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전 세계의 해양 보물이 박람회장으로 집결되는 것이다. 조직위는 이 배에 대한 전시를 추진 중이다.
각 나라에서 들어온 전시물들은 여수 박람회장의 국제관 지하(5937㎡)와 광양항의 엑스포 물류창고 2곳(3000㎡) 등에 보관된다. 지난 1일부터 국제관 내 전시공간을 인계받은 참가국들은 올해 말 본격적인 전시물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조직위원회는 전시물 반입을 앞두고 국제관 5개 동(5만5000㎡)에 대한 보세구역 승인을 받았다. 보세구역에서는 전시 장치와 판매 기념품 등 물품의 반출·입에 따른 통관 및 검사가 현장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통관 서비스 간소화를 위해 연말까지 보세구역을 박람회장 전체(25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기간 동안 길이 40피트 컨테이너 200대 분량의 전시·공연 물자가 해외에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