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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싸졌어요] 오징어

중앙일보

입력

오징어 값이 많이 내렸다. 최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오징어(선어)가 하루 평균 6천상자(한상자 4~5㎏) 들어온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40% 정도 늘어난 양이다.

이 때문에 경매가격은 20마리 들이 한상자에 8천~9천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1만2천원)보다 약 30% 싸졌다.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상품(上品) 한마리를 7백5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한달 전만 해도 오징어 한마리에 1천원이 넘었다.

이마트의 경우 1년간 오징어배 두 척과 단독조업 계약을 해 속초에서 오징어를 직접 공급받고 있어 한마리에 6백50원이면 살 수 있다.

최근 시장에 나오는 오징어는 주로 경북 구룡포 앞바다 등 동해안에서 잡은 것이다. 올해는 날이 더워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에 수온이 맞아 어군이 잘 형성됐다.

지난해는 한.일 어업협정 파문으로 기존 어장을 많이 상실한 데다 조업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아 오징어 가격이 많이 올랐었다.

오징어는 원래 가을이 제철인데, 7.8월에 잡힌 것도 덜 자랐지만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맛이 좋다. 성질이 급해 활어 상태로 운반하기 어렵다. 시장에 들어오는 오징어는 죽었지만 싱싱한 상태의 선어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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