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12명출장 촌극 다시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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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천 SK가 `12명 출장' 촌극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불복, 다시 제소했다.

지난 1일 전북 현대 선수 12명이 출장한 사건과 관련, 한차례 제소했던 부천은 5일 ▲프로연맹이 심판의 운영미숙으로 축소해석했고 ▲12번째 선수도 무자격선수로 봐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재심의를 요구했다.

부천은 우선 "FIFA 규칙에 따르면 교체투입되는 선수는 교체돼 나오는 선수를 확인하고 주심의 허락을 받은 뒤 들어가야 한다"며 "이런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전북 선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며 판정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과거 이원식(부천)의 `거짓 골'에 대해 비신사적이라는 이유로 중징계했던 연맹의 조치를 비교할 때 규정을 지키지 못한 선수에게는 오히려 관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부천은 `12번째 선수는 무자격선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연맹 주장과 관련, 한팀 선수는 11명으로 제한한다는 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내세우며 "이를 위반한 선수는 당연히 무자격선수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은 "이번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후 일어나는 모든 혼란과 무질서는 연맹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프로연맹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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