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남성, 8000피트 상공의 비행기 문 열고 한다는 말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중앙DB]

이집트 상공을 날고 있던 비행기가 한 남성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포스트는 최근 이집트 항공사 측에서 밝힌 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집트의 샴 엘 세이크를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승객 144명을 태우고 8000피트 상공을 날던 비행기. 이 때 갑자기 한 남성이 벌떡 일어나더니 비행기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했다. 이 모습을 본 승무원과 승객들이 재빨리 남성을 저지해 다행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남성은 카이로에 도착할 때까지 두 손이 묶인 채 자리에 앉아있어야 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남성은 "신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 남성은 왜 신을 만나려고 했던 것일까.

경찰 조사 결과, 압둘라 세이드 아흐메드란 이름을 가진 이 남성은 이집트 샴 엘 세이크에 있는 호텔 직원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전 갑작스런 해고를 통지 받았고, 회사에 대한 보복심이 들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남성은 고향인 카이로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남성은 "신과 가까운 하늘에 있으니 그를 만나 지금의 문제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유혜은 리포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