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7/3 자이언츠 끝내기 안타로 다저스 눌러

중앙일보

입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숙명의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마빈 버나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대 5로 승리를 거두었다.

올 시즌 다저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자이언츠는 간판 타자 배리 본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찬스에서 타선의 집중력에 우위를 보이며 다저스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선두 타자 마빈 버나드가 좌전 안타로 진루한 뒤 2루 도루 성공과 토드 헌들리의 송구 에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후 빌 밀러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다저스에게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아만도 리오스의 희생플라이와 리치 오릴리아의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5회 제프 캔트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4대 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다저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다저스는 7회 2사 1, 2루에서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대타로 나온 데이브 한센이 적시타를 터트려 3대 4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7회말 제프 캔트에게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으나 곧 이은 8회 반격에서 게리 세필드의 적시타로 상대 마무리 투수 롭 넨의 와일드 피칭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게임의 분위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할 듯 했으나 승부는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갈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한 마빈 버나드는 마이크 패터스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려 홈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어제의 승리에 이어서 다저스에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었고 제프 캔트는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마빈 버나드는 5타수 2안타에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선발 투수 숀 에스터스는 5이닝동안 7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1실점으로 막았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고 마무리 투수 롭 넨은 와일드 피칭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5번째 블러운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버나드의 끝내기 홈런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초반에 잡은 대량 득점찬스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많은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패하고 말았다.

3회 숀 에스터스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토드 헌들리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고 캐빈 엘스터도 쓰리볼까지 가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살리지 못하고 힘없는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게임의 흐름을 뺏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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