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침체...국내 반도체주 반사이익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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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증시 침체와 반도체업종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 조치로인해 반도체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한국으로 몰리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3일 ‘타이완 증시 침체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계’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우증권은 대만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최근 며칠간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두가지로 풀이했다.

하나는 최근 첸수이벤 총통의 등장으로 야기된 중국과의 갈등으로 대만의 국가 리스크가 커진데다 대만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만 증시가 침체상태에 빠져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 정부가 반도체업종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겠다고 밝힌 점도 외국인투자자를 동요시킨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현재 대만 반도체주가 국내 반도체주보다 고평가돼 있는 상태여서 대만 반도체주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한국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와 UMC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7배와 61배에 이른 반면 국내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PER는 19배와 25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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