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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색 운동 경기 10곳.항모에서 농구,옥상에서 테니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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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에서 사상 처음으로 농구경기가 열린다.2011~2012 시즌 미국 대학농구(NCAA) 개막전이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오전 9시) 미 항공모함 'USS 칼 빈슨호' 갑판에서 개최된다.개막전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와 미시간주립대학간 경기다.항공모함에서 열리는 명승부라고 해서 ‘캐리어 클래식’이라는 별칭이 붙었다.칼빈슨호는 1982년 취역한 원자력 항공모함으로 미 항모 중 가장 규모가 큰 니미츠급(9만톤급)이다.길이 333m,너비 40.8m에 전폭기·공중 조기 경보기·대잠수함헬기 등이 90대까지 탑재가능하다.이 항공모함은 올해 5월 파키스탄에 은신하다 미 특수부대에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아라비아해에 수장했던 항모이기도하다.이번 농구대회를 위해 갑판 위에 특설 코트가 깔렸고,7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좌석도 설치됐다.만수 배수량이 10만톤에 이르러 흔들림이 거의없다.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한편 야후(www.yahoo.com)는 이번 항공모함 농구대회에 맞춰 만리장성, 기차역, 호텔 옥상 등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곳에서 열렸던 이례적인 스포츠 경기장도 함께 소개했다.소개된 10곳에는 2005년 두바이 버즈알아랍 호텔 옥상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열렸던 테니스경기,매년 3월 그린란드 빙하에서 열리는 '월드 아이스 골프 챔피언십' 골프대회,매년 1월 1일 ‘윈터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야외 경기,2004년 미국 디트로이트 래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대회,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안 웰스테니스장에서 열린 NBA 농구 경기,2010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식축구 경기 등이다.다음은 나머지 이색경기장이다.

1.중국 만리장성 마라톤대회

말 그대로 만리장성 성벽을 따라서 달리는 대회다.계단 3800개, 해발 3000m에서 달려야 하는 이 대회의 마라톤 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대회 신기록은 3시간 23분 10초로 지난 2007년 스페인의 살바도르 칼보가 세웠다.대회는 2000년부터 매년 3월에 열린다.

2.잔디 코트의 왕 VS. 클레이 코트의 왕

2007년 5월, 지중해 서부 스페인령 발레아레스 제도의 팔마 데 마요르카 리조트 특설 코트는 절반은 흙,그 건너편은 잔디였다.한쪽에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다른 한쪽은 왼손 천재 나달이 프로 테니스 사상 초유의 ‘잔디-클레이 혼용 코트’에서 경기를 펼쳤다.이 날 두 선수는 각자 자신한테 유리한 코트를 선정했고 페더러는 잔디 코트,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했다. 모두의 이목을 끈 이 경기는 마지막 3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나달이 승리했다.

3.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열린 스쿼시 경기

스쿼시 인기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곳에서 경기를 하면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는 J.P 모건 토너먼트 챔피언십은 기차역인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사면이 둘러싸인 특설 유리 코트에서 펼쳐지고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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