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R&D 36.5℃ 전략’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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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2011’ 행사에서 정부의 새 연구개발 전략인 ‘사람중심의 따뜻한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드럼세탁기의 예를 들고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해 드럼세탁기의 입구를 높이고 기울여 달아 세탁물을 넣을 때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변선구 기자]

‘아이폰 쇼크’를 넘어서기 위해 정부가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기술’ ‘인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모토로 새 연구개발(R&D) 전략을 추진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9일 개막한 ‘테크플러스 2011’ 행사의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는 사람 중심의 따뜻하고 창조적인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연구개발 36.5℃ 전략’을 추진하고 인문기술융합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36.5℃’는 인간의 체온을 뜻하는 것으로, 기술 개발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정책 패러다임을 상징한다.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에스컬레이터, 장애인용 음성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력이 약한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등이 그 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민 편익증진형 기술 개발’의 추진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현재 98억원으로 책정된 내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내년 2월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공동 연구를 촉진하는 ‘융합 허브’인 인문기술융합연구소(가칭)도 설립할 계획이다.

 중앙일보·지경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공동 주최하는 테크플러스 2011은 10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기술과 나의 만남’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인사 20여 명이 강연자로 나선다. 개막행사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김용근 KIAT 원장,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글=조민근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테크플러스=테크(TECH)는 기술(Technology)·경제(Economy)·문화(Culture)·인간(Human)의 앞 글자를 딴 것 . 신개념 ‘지식콘서트’로 올해 3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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