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중국” 여수엑스포 큰손 유치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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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4~5일 중국 선전(深川)에서 열린 국제인재교류대회의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여수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4~5일 중국 선전(深川)에서 열린 국제인재교류대회의 행사장 중앙무대 바로 옆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 부스가 설치됐다. 국제인재교류대회는 중국 내 30개 성·시와 해외 70개국 등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여수세계박람회 부스에서는 박람회 마스코트인 ‘여니’와 ‘수니’가 사람들에게 여수 엑스포와 한국, 전남과 여수를 알리는 홍보물을 나눠줬다. 한복을 입은 홍보 도우미들은 대회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홍보 부스가 부스 디자인 금상을 탔다. 특히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이 4일 직접 무대에 올라 엑스포 설명회를 주도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장젠궈(張建國) 국가외국전문국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나 여수 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인재교류대회에서 관람객과 포즈를 취한 여수엑스포 마스코트 ‘여니’와 ‘수니’.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들을 박람회에 유치하기 위해 조직위원회가 나섰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17~20일 중국 중부권의 핵심 도시들을 돌며 설명회를 가졌다. 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홍보단은 상하이(上海)와 우한(武漢) 등에서 엑스포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중국 정부 관계자와 지역 공무원·언론인, 여행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또 홍콩과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여수엑스포를 홍보 했다.

 중국은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2012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해 한국 방문을 독려하고 있다. 상하이 엑스포가 열린 2010년에는 한국이 ‘중국 방문의 해’로 지정해 양국 방문 활성화의 물꼬를 텄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다시 15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푸젠(福建)성과 광둥(廣東)성 등에서 엑스포 설명회를 갖는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한 달 새 4차례 중국 홍보활동을 벌인 셈이다.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중국 현지 설명회와 중국 정부 측 인사 교류 확대 등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도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여수 엑스포에 25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내년 여수엑스포의 외국인 관람객 유치 목표는 총 55만명이다. 일본에서 15만명, 동남아에서 8만명, 유럽·미주 등에서 7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경호 기자

◆2012여수세계박람회=‘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여수시 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104개 국가와 9개 국제기구가 참가하고, 8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71만5000㎡ 규모로 조성 중인 박람회장은 8일 현재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2월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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