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조성민 빠른 발, 로드 빈자리 메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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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디숀 심스(왼쪽)가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골밑슛을 하려다 모비스 김동량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종료 38초 전. 창원 LG 문태영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점수는 70-70 동점.

 연장으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는 찰스 로드가 없는 부산 KT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종료 19.9초 전 KT 조성민(28·1m89㎝)이 자유투 2개를 넣었고, 종료 2.4초 전 LG 오용준의 인텐셔널 파울(고의적인 파울)까지 끌어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어려운 여건에서 따낸 승리였다. KT 찰스 로드는 4쿼터 1분 만에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에는 리바운드를 19개 잡아낸 올루미데 오예데지(8점)와 2m7㎝의 센터 서장훈이 버티고 있었다.

 LG의 높이를 무너뜨린 건 조성민의 빠른 발이었다. 조성민은 번개 같은 돌파와 필요할 때 터진 외곽포로 LG를 무너뜨렸다. 조성민은 29점(3점슛 4개)을 몰아넣었다.

 조성민은 접전이 이어지던 1, 2쿼터에 3점슛 1개를 포함해 11점을 기록했다. 조동현(11점)이 3점슛 3개를 보탠 KT는 전반을 38-35로 근소하게 앞섰다. 로드가 퇴장당한 후 조성민의 활약은 더 빛났다. 조성민은 51-47에서 시작한 4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특히 빠른 돌파가 돋보였다. 54-54 동점이던 4쿼터 2분47초쯤에는 가로채기에 이어 역습을 했다. 이 기회는 김현민의 골밑슛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돌파에 이은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59-5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KT는 2위 전자랜드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 단독 3위가 됐다. LG는 팀 최다연패 타이 기록인 6연패에 빠졌다.

 한편 전주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이겼다. 하승진이 18점을 넣었다.

창원=김민규 기자

◆프로농구 전적(8일)

KT 74-70 LG KCC 72-66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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