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사람'이 급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놈지도 발표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된 요즘, 바이오혁명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매월 개최하는 21세기 경제포럼의 이번 달 주제가 바로 ‘바이오혁명의 파장과 벤처 생태계의 현황’.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장은 참석자로 가득차 바이오산업에 대한 열기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삼성경제연구소 구본관 수석이 발표한 제1주제는 ‘바이오혁명의 파장과 대응방안’. 구수석은 ‘방안’이라기보다는 ‘방향’을 짚어보는 것이 보다 시기적절하다고 첨언했다.

구수석에 의하면 바이오산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바이오기술은 의약, 식품, 환경, 에너지, 전자 등 전산업계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오의 산업화에는 생명공학뿐 아니라 미세전자, 광·정보처리, 데이터베이스, 초고속 컴퓨터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에 막대한 연구비(제품당 평균 1-3억달러)가 필요하고 상업화까지 오랜 기간(10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한번 성공하면 투입비용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바이오기술의 분류와 역사, 활용분야 등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바이오산업현황을 국가별로 봤을 때 앞서 있는 것은 역시 미국. 연간 예산이 200억달러에 달하며 특히 세계적 기술을 자랑하는 바이오벤처가 포진해 있다. 이에 비해 국내 바이오 산업은 걸음마 단계. 정부 예산도 2천억원에 불과하며 무엇보다 바이오산업의 기초연구가 미비한 상태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구수석은 “현재 국내에도 체세포 복제기술 등 기술적측면에서 여러 방향으로 가능성이 있다. 60%정도는 충분히 된다는 조사도 있었다” 며 무엇보다도 인력양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