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00] Euro 2000 이모저모 (10)

중앙일보

입력

0...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조 최하위' 예선탈락을 당한 독일축구대표팀이 사퇴한 에리히 리벡 전감독의 후임자를 찾지 못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독일축구연맹(DFB)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토프 다움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으나 다움감독의 소속구단인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부터 `절대불가'라는 회답을 받은 것.

레버쿠젠 측은 다움감독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데다 그가 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로 대표팀에 보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DFB는 이에 앞서 올시즌 자국리그(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오트미어 히츠펠트감독에게도 접근했지만 일축당했다.

0...이탈리아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한 루마니아의 두 노병이 수술을 받는다.

게오르게 하지(35)는 28일 대회기간중 도진 왼쪽 무릎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고 주장 게오르게 포페스쿠(33)는 코수술을 위해 같은 날 입원했다.

한편 포페스쿠는 하지의 대표팀은퇴에 이어 자신도 대표팀을 떠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0... 대회 공동주최국인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훌리건들의 난동을 사전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축구정보교환시스템(FIMES)'이 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한 지방지는 28일 FIMES덕분에 훌리건의 난동을 예방하고 유사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대회 개최 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근교에 양국간 안보공조센터를 세우고 이미 알려진 훌리건 또는 훌리건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최신 장비와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0...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출전중인 네덜란드의 테니스 스타 리하르트 크라이첵이 자국축구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96년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자인 크라이첵은 28일 "내가 29일 단식2회전에서 패한다면 고향에서 편히 네덜란드-이탈리아전을 볼 것이고 이긴다면 런던에 있는 네덜란드바에서 TV중계를 보겠다"고 말했다.

크라이첵은 이어 자신이 계속 승리를 이어가 런던에 남게 되고 네덜란드팀도 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잠시 도버해협을 건너 직접 구경갈 것을 고려중이라고.(로테르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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