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등록금 평균 5% 내리도록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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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학들이 내년부터 등록금을 평균 5% 낮추도록 자구 노력을 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9월 정부 예산 1조 5000억원과 7500억원 상당의 대학 자구노력을 합쳐 총 2조2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등록금 5% 인하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7일 숙명여대에서 최근 감사원의 대학 등록금 감사 결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열었다. 대학 총장 140여 명이 모인 이날 총회에서 대학들은 정부가 제안한 등록금 5% 인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했다. 김영길 대교협 회장(한동대 총장)은 “일률적으로 낮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장학금 지급 시기 등을 감안해 올해 안으로 평균 5% 인하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물가상승률이 4~5%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0%에 가까운 인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대준 대교협 사무총장은 “자구 노력을 하는 대학에 정부에서 75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 있기 때문에 내년 등록금 고지서부터 인하한 대학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부구욱 대교협 윤리위원장(영산대 총장)은 “대학 전체가 비리집단으로 매도돼 교육 현장이 붕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일부 사항에 대해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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