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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A부터 Z까지 (5) 영광의 1순위

중앙일보

입력

이번 신인 드레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의 영광은 과연 누가 차지할 것인가.

현제까지는 신시네티 대학의 키넌 마틴 (F-206cm), 아이오이 주립대의 마커스 파이저 (F-206cm), 텍사스 대학의 크리스 민 (C-213cm) 이들 세선수가 가장 가능성 높은 1순위 지명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사실 드레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는다는 것은 지명받는 본인에게나 지명하는 구단 양쪽에게 모두 희망을 준다. 선수에게는 개인적 명예 뿐만아니라 1순위 선수라는 프리미엄을 통해 금전적인 보상도 따르기 마련이다.

1984년 드레프트 이후 상위 지명권 추첨의 폐해를 막기위해 도입된 '로터리 픽' 제도로 1순위 지명이 꼭 그전 시즌 최하위팀에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쨋든 주로 성적이 안좋은 팀들이 1순위 지명을 하기에 1순위 선수들은 그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기대주이다. 그리고 지난 1966년 NBA에 드레프트 제도가 도입된 이후 1순위 지명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슈퍼스타로 큰 발자국을 남겼다.

여기선 그 범위를 1980년대로 좁혀 1980년도 부터 작년까지 1순위 선수들을 살펴보고 그 뒷이야기를 알아본다.

◆ 1980 ~ 99 드래프트 No.1 pick 선수 명단

1980 - 조 베리 케롤 (센터, 216cm) 퍼듀대, 골든스테이트 지명
1981 - 마크 어과이어 (포워드, 201cm) 드폴대, 댈러스 지명
1982 - 제임스 워디 (포워드, 206cm) 노스 케롤라이나대, LA 레이커스 지명
1983 - 랄프 셈슨 (센터, 224cm) 버지니아대, 휴스턴 지명
1984 - 하킴 올라주원 (센터, 213cm) 휴스턴대, 휴스턴 지명
1985 - 패트릭 유잉 (센터, 213cm) 조지타운대, 뉴욕 지명
1986 - 브래드 도허티 (센터, 213cm) 노스 캐롤라이나대, 클리브랜드 지명
1987 - 데이빗 로빈슨 (센터, 216cm) 해군 사관학교, 샌 안토니오 지명
1988 - 대니 메닝 (포워드, 208cm) 캔사스대, LA클리퍼스 지명
1989 - 퍼비스 엘리슨 (포워드/센터, 208cm) 루이스빌대, 세크라멘토 지명
1990 - 데릭 콜멘 (포워드, 208cm) 시러큐스대, 뉴저지 지명
1991 - 래리 존슨 (포워드, 201cm) 네바다-라스베가스대, 샬롯 지명
1992 - 샤킬 오닐 (센터, 216cm) 루지애나 주립대, 올랜도 지명
1993 - 크리스 웨버 (포워드, 208cm) 미시건대, 올랜도 지명
1994 - 글렌 로빈슨 (포워드, 201cm) 퍼듀대, 밀워키 지명
1995 - 조 스미스 (포워드, 208cm) 메릴렌드대 , 골든스테이트 지명
1996 - 알렌 아이버슨 (가드, 183cm) 조지타운대 , 필라델피아 지명
1997 - 팀 던컨 (포워드/센터, 211cm) 웨이크 포레스트대, 샌 안토니오 지명
1998 - 마이클 올로워칸디 (센터, 216cm) 퍼시픽대, LA 클리퍼스 지명
1999 - 엘튼 브랜드 (포워드 206cm) 듀크대, 시카고 지명

1980년대에는 좋은 센터들이 많았고 각 구단들도 키가 큰 센터를 선호하는 경향에 1순위 지명 선수들이 거의 다 센터였다. 90년대들어 상대적으로 좋은 센터의 부재와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의 가드 중심의 농구가 주류를 이루면서 스피드 있고 득점력이 뛰어난 포워드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드레프트에서도 센터보다는 포워드에서 1순위 지명을 받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순위지명 선수라고 모두가 다 잘된것만은 아니다.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단명한 선수고 있고 적응에 실패하여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이도 있다.

부상으로 인해 신세를 망친 1순위지명 선수로는 1983년 1순위인 랄프 셈슨이 대표적인 경우. 그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NBA센터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을 것이다. 86년의 브레디 도허티, 88년의 대니 메닝, 91년의 래리 존슨도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

그리고 잘못 뽑았다는 평을 듣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89년의 퍼비스 엘리슨. 그는 현재 보스턴 셀틱스에서 후보선수로 전락했다. 프로 입단 후 워싱턴시절에 잠깐 반짝 했을 뿐 그저그런 평범한 성적을 냈다. 재작년 1순위인 마이클 올로워칸디 역시 비록 이제 두 시즌을 보냈지만 가능성만을 믿고 잘못 뽑았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전망은 그리 좋지않다. 작년에도 시카고가 1순위 지명한 엘튼 브랜드도 이런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종료후 더블더블의 기록을 내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90년의 데릭 콜멘, 94년의 글렌 로빈슨, 95년의 조 스미스의 경우는 기대에 비해 부담감 때문인지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경우, 좀더 분발이 요구 된다.

79년의 매직 존슨 이후 가드가 1순위를 받은 경우는 96년 알렌 아이버슨이 유일하다. 드레프트 1순위 지명에 있어서 만큼 가드 포지션은 찬밥 신세다.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선수들 중 최장신은 83년의 랄프 셈슨(224cm)이며 최단신은 96년의 알렌 아이버슨(183cm)이다. 두 선수의 신장 차이는 무려 41cm에 이른다.

1순위 선수를 영입한 후 팀 성적이 나아진 팀이 대부분인데 반해 (전년 성적보다 거의 20승 이상을 기록) LA 클리퍼스만큼은 계속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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