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환자 5년 만에 2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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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역류성 식도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146만2000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에는 286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5년 만에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증가율도 18.3%에 달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손상되거나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꼽힌다. 입을 통해 식도와 위를 관찰하는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 검사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진단율도 높아졌다. 여성은 폐경 이후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금연·금주와 함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취침 직전 음식을 먹거나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여성은 6850명에 달한 반면 남성 환자는 4870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60대(1만493명)·70대(1만320명)·50대(8199명) 순이었고, 여성은 60대(1만2702명)·50대(1만1219명)·70대(1만1138명) 순이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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