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금 1%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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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이 1% 나눔운동 참여 동의서에 서명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가 임금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와 계열 패밀리 회사 임직원은 지난달부터 기본임금의 1%를 기부하기로 했다. 정준양(63) 회장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어려운 이웃과 공생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나서자, 부장급 이상의 임직원 830명도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재계 순위 10위권 내의 그룹이 ‘1% 나눔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처음으로, 기업의 기부문화 확산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 나눔운동을 통해 연간 8억7000만원의 기부금을 걷게 된다. 여기에다 포스코 이사회가 본사 직원들이 기부한 만큼의 돈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더하기로 결의해 연간 11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일 전망이다. 이 돈은 매월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위탁해 다문화가족 자녀를 지원하는 데 쓸 방침이다. 정 회장은 “나눔운동은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기부라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기업과 소외계층이 공생 발전해 나가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으로 ‘1% 나눔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올 9월부터 1% 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전 직원(1800명)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나눔운동에 현재까지 1700여 명(94%)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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