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언론과 네티즌들에 의해 북한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보좌하는 개인비서라며 공개한 사진이 국내에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국내 한 언론이 이를 인용해 `김정은의 부인`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인물은 국내 레이싱 모델인 주다하(26·한국타이어)씨다.
이런 사실은 올해 8월22일 온라인 중앙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는 이 보도에 이어 23일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김정일의 4번째 부인이라고 소개하는 중국 매체들의 황당한 보도 내용도 단독으로 전했다.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주다하씨와 관련된 기사에서 "기자가 추적해 확인한 결과 김정은의 개인비서이자 부인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곁들였다. 또다른 인터넷 매체는 태국 미모의 총리와 비교하며 "국제사회에 미모의 두 여성 정치인이 탄생했다"고 쓰기도 했다.
당시 주다하씨는 온라인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어느 북한 비서가 교복차림으로 당당히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겠냐"며 황당해했다. 그는 "나 조차도 깜빡 잊고 있던 옛 사진이 이렇게 중국 사이트까지 퍼져서 말도 안되는 루머와 함께 떠돈다니 어처구니 없다"며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인터넷의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언론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해 봄 야외촬영을 갔다 사진 기자 앞에서 포즈를 취한 것이었다.
중국 언론들은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김정일의 4번째 부인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기사를 아직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준다오왕과 소후닷컴, 티에티에, 퀴디안, CHN키앙쿠오왕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 매체들은 김정일의 가계도를 소개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4번째 부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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