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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감독과 코치 2명 퇴장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중 감독과 코치가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잇따라 퇴장된 뒤 심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도중 삼성의 김용희 감독과 계형철 투수코치는 허운 주심의 `몸에 맞은 공'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명령을 받자 심판의 뺨을 때리는 추태를 벌였다.

또 김 감독과 계 코치가 퇴장당한 뒤 계속된 경기중에 삼성 이순철 3루코치마저 허심판의 판정에 시비를 걸다 역시 퇴장당한 불상사가 이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3회 허운 주심의 공에 대한 판정시비였다.

삼성이 1-2로 뒤진 3회말 수비에서 노장진이 던진 공이 한화 강석천을 스치듯 지나가자 주심은 몸에 맞은 공을 선언했다.

계형철 코치가 즉각 뛰어나와 항의했고 김용희 감독은 이를 말리러 나왔다가 덕아웃에 복귀했다.

허운 주심이 계 코치의 항의가 계속되자 퇴장을 명령했고 김용희 감독은 코치의 퇴장에 흥분해 심판을 밀치는 등 거칠게 이의를 제기하다 자신도 퇴장당했다.

계형철 코치는 자신에 이어 감독 마저 쫓겨나자 분을 참지 못한 듯 주심의 뺨을 한 차례 때려 폭행으로 사건이 확대됐다.

20분만에 재개된 경기는 별 탈 없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삼성이 2-5로 뒤진 6회초 공격이 끝난 뒤 다시 문제가 생겼다.

삼성의 용병 프랑코와 스미스가 잇따라 삼진 아웃되자 이순철 코치는 허운 주심에게 "감정을 개입시키지 말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라"고 어필하다 역시 퇴장됐다.

올시즌 들어 감독 퇴장은 처음이고 코치 퇴장은 3번째인데 모두 삼성-한화전에서 발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빠른 시일내에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기운영위원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계형철 코치와 김용희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대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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