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제품 광고, 신세대 어필위해 탈여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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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광고에 탈여성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프리토레이, 빙그레, 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업체들은 아름답고, 부드럽고, 세련된 여성모델 중심 광고에서 탈피, 외계동물 캐릭터등 종래에 보기 힘들었던 자극적인 광고를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 프리토레이는 지난달 출시한 스낵제품 '엘리' 광고를 하면서 귀엽고, 깜찍한 여성모델 대신 외계동물 캐릭터를 모델로 등장시켰다. 이는 이 제품의 주소비층이 어린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캐릭터를 모델로 사용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유령감자' 제품광고에 귀여운 여성모델 대신 어름처럼 차가운 모습의 어린이를 모델로 기용했다. 제품명처럼 괴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유령보다 더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어린이를 등장시켰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태제과 역시 대표적인 브랜드 '맛동산' 광고를 예전의 파티 분위기에서 '여고괴담' 풍으로 바꿨다. 또 빙그레 역시 지난 2월 출시한 아이스크림 '엔초'의 광고를 종래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분위기에서 공포심을 더해주는 쪽으로 변화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과자제품 광고가 탈여성화하고 있는 것은 주소비층이 평면적이고 정적인 것보다 입체적이고 동적인 것을 원하는 신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차별화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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