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동주, 4경기 연속 홈런

중앙일보

입력

김동주(두산)가 4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내며 본격적으로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동주는 23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7-2로 앞선 6회 상대 투수 콜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00m짜리 3점홈런을 날렸다.

시즌 18호 홈런이자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부터 4경기 연속홈런.

4월 한달간 22경기에서 홈런 3개로 부진했던 김동주는 지난달 24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포를 가동시킨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19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등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김동주는 이날 홈런으로 팀동료 우즈와 박재홍, 박경완(이상 현대) 등 홈런더비 공동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한국 프로야구의 최다 연속 경기 홈런기록은 이승엽과 스미스(이상 삼성)가 지난 시즌 기록한 6경기 연속 홈런이다.

두산은 선발 최용호를 발판으로 속에 김동주의 3점 홈런을 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최하위 SK를 12-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파죽의 7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로써 41승25패를 기록, 드림리그 선두 현대(44승22패)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회장님' 송진우(한화)는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 11-1의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을 거뒀다.

롯데 중간계투 투수 가득염은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 올해 17경기만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지 98년 8월 21일 이후 1년 10개월여만에 선발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박정태가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LG를 7-0으로 눌렀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태와 현대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26일로 연기됐다.

●잠실(롯데 7-0 LG)

올해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LG 경헌호와 시즌 1승도 없는 롯데 중간계투 가득염의 선발 맞대결은 가득염의 완승으로 끝났다.

가득염이 5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롯데는 3회 2사 1-2루에서 박현승이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손인호와 최기문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4회 김대익의 2루타와 박정태의 적시 안타로 1점을 보탠 롯데는 6회 볼넷으로 출루한 마해영을 1루에 두고 박정태가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두산 13-2 SK)

두산 타선이 초반부터 SK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정수근이 볼넷을 고르자 장원진이 2루타로 1점을 먼저 낸 두산은 1-1로 맞선 2회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안타 5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1개 등을 묶어 6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가 4회 이동수의 홈런으로 추격에 나서자 두산은 6회 김동주가 3점 홈런을 뿜어내 10-2로 앞서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전(한화 11-1 삼성)

한화가 홈런포를 앞세워 다승왕 후보인 삼성 선발투수 김진웅을 무너뜨렸다.

한화는 3회 허준의 안타와 송지만,로마이어의 잇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데이비스가 적시 안타를 때려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장종훈은 3점 홈런을 때려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에도 강석천의 2점 홈런에 이어 송지만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볼넷을 고른 로마이어가 데이비스의 2루타때 홈으로 생환, 10-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인천=연합뉴스) 권 훈.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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